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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ep] 크리스마스 매치에 대해 araboza

이번 주말 NBA는 크리스마스 매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따끈따끈한 매치업으로 전세계 농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데요. 베이스라인은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이 팀들, 시즌 끝까지 웃으면서 마무리를 했을까? 오늘 베이스라인 주제토크 시간을 위해 최근 10년 간 크리스마스 매치를 가진 팀들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 나아가 최종 성적이 어땠는지 조사해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 매치?

크리스마스 매치란 NBA에서 성탄절인 12월 25일에 열리는 경기들을 뜻하며 가장 인기있는 팀들만 초대 받을 수 있다.

먼저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 중에서 NBA의 크리스마스 매치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점은 연중 가장 큰 휴일에 유일하게 NBA만이 팬들을 위해 경기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역사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NBA의 첫 크리스마스 매치는 리그 출범 2년차인 1947년 시작됐다.

첫번째 매치업은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뉴욕 닉스가 프로비던스 스팀롤러(1946년부터 1949년까지 BAA 동부 디비전 팀)를 89-75로 꺾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NBA는 1998-99시즌 락아웃(직장폐쇄)으로 리그가 절반 가까이 중단되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매년 크리스마스 날에 경기를 했다. 이러한 NBA의 크리스마스 매치는 굉장히 유서있는 이벤트이다. 초기에는 지역적 접근성이 좋은 라이벌 팀들간의 대결로 진행해, 선수들이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떨어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배려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상업적인 효과를 고려해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매치업 혹은 최고의 선수들이 격돌할 수 있게 일정을 조율하며 대표적으로는 직전 시즌의 플레이오프 파이널 경기를 재시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크리스마스 매치 기록

이렇게 오랫동안 진행되어온 이벤트인 만큼 각종 기록들이 팀과 개인 차원에서 각종 기록들을 세웠다.

먼저 왼쪽의 표를 통해 각 팀들이 그동안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어떤 성적을 남겼는지 알 수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역대 성적을 통해 NBA내에서 어떤 팀이 인기 있는지 알 수 있다. 가장 많이 크리스마스 매치에 참여한 팀으로는 2020-21시즌부터 다시 부활을 여지가 보였던 뉴욕닉스의 53회가 최다 참여팀이고 그 다음으로는 LA레이커스(47회) 그리고 보스턴 셀틱스(34회)로 쫓고 있다. 

이 표를 통해 NBA의 클래식 명문팀이 어딘지 알수도 있다. 오래 전부터 리그에서 명문으로 불리던 프랜차이즈들은 30회 이상 출전 경험이 있는 반면 샬럿 호넷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아직까지 출전기회가 없었다.

 

바로 아래 표를 보면 NBA에서 최대 라이벌이 누군지도 알 수 있다.

주로 북동부 지역인 애틀랜틱 디비전에서 뉴욕 닉스를 포함한 보스턴 셀틱스와 필라델피아 76ERS의 매치업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 된다.

 

 

아래 표들은 개인 성적에 대한 기록들이다.

표를 보면 요즘 시대보다는 고대 괴수들이 얼마나 활약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들을 볼 수 있다.

NBA역대 최다 득점자 54위에 올라 있는 뉴욕의 레전드 버나드 킹은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한 경기 60득점으로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역대 최다 득점자 7위인 윌트 체임벌린이 59득점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 뒤로는 레전드인 릭 베리와 제리 웨스트가 있다. 가장 최근 뛰었던 선수로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46득점으로 5위에 올랐다.

 

리바운드 부문에서는 윌트 체임벌린과 빌 러셀이 왜 고대 괴수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는 스탯을 기록, 서로 1위에서 5위까지 차지하고 있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역대 레전드의 이름을 볼 수 있다. 타이니 아치볼드로 알려져 있는 네이트 아치볼드는 역대 어시스트 순위 26위를 기록하고 있는 레전드이며 크리스마스 매치에서는 어시스트를 18개나 기록하는 위력을 보여줬다. 다음으로는 역대 어시스트 21위 있는 가이 로저스 그리고 7위에 오른 오스카 로버트슨이 순위에 있다.

 

크리스마스 매치 찬반론

이렇게 유서 깊고 각종 기록들이 있는 크리스마스 매치지만 직접 뛰는 선수들 및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경기 자체에 대한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찬성

많은 팬들, 선수들, 코치들, 그리고 뉴스 미디어의 멤버들은 크리스마스 매치에 대한 전통성을 지지한다. 선수와 코치들에게 있어 크리스마스 경기는 전국방송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팀과 훌륭한 선수들을 가진 것에 대한 보상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대중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 특히 은퇴했던 저메인 오닐의 경우에는 크리스마스 매치에 대해서 "전세계에서 지켜보는 특별한 날"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레전드 감독인 마이크 댄토니는 선수들이 크리스마스 날에 경기하는 것을 "매우 운이 좋아야 한다"면서 "리그에 도움이 되고, 크리스마스나 휴일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언급 했으며 ESPN 소속의 더그 화이트 또한 크리스마스는 NBA에 감사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휴식을 취하는 팬들을 위해 봉사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하면서 사회에 헌신하는 목적으로 이야기했다.
많은 NBA 경기 중계진들과 해설자들 그리고 뉴스 매체들은 화이트의 의견에 동의했고, 크리스마스 매치 자체가 NBA 정규 시즌의 최고의 날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플레이오프에서의 잠재적인 시리즈의 예고편 역할을 하며, 아마도 결승전이 될 것이다.

 

반대

 
찬성파가 있다면 반대파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선수들과 코치들은 크리스마스 매치업으로 인해 가족들과의 시간을 빼기는 것에 대해 불평을 내놓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2009년 올랜도 매직을 지휘하던 스탠 밴 건디 감독은 언론을 통해 "NBA 경기를 보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는 사람들에게 사실 미안하다"면서 가족과 상탄절을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거 생각하기 때문에 NBA가 더 이상 성탄절에 경기 일정을 잡지 말 것을 요청했다. 결국 밴건디 감독은 벌금을 물었다. 2010년에는 LA에서 열린 마이애미 미트와 LA레이커스 경기 직전에 당시 마이애미 히트 소속이엇던 르브론 제임스는 가족과의 시간을 더 갖고 싶지만 어쩔수 없이 뛴다는 뉘앙스로 말하기도 했다.
 
종교론적 접근으로 반대하는 인사도 있다. 역대 가장 성공한 감독 중 한 명인 필 잭슨은 "크리스마스데이에는 누구도 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기독교의 명절이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매치와 시즌 우승 가능성?

지난 시즌까지 NBA는 총 74회의 크리스마스 매치를 진행했다.

NBA의 정규시즌이 10월부터 시작하는 만큼 크리스마스 매치는 플레이오프 그리고 크리스마스 매치 이전에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크리스마스 매치에서의 성적이 우승팀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위의 성적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