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ep] 르브론의 스카이 캐슬? 과연 브로니 제임스는 NBA에서 뛸 수 있을까?
[1. 들어가면서]
2022년 2월 20일(한국시간), 한창 NBA 올스타 주간이 진행되는 와중에 미국과 NBA 팬들은 NBA 선수가 아닌 한 고등학생 농구 유망주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고등학생은 바로 브로니 제임스. 이 고등학생 농구 유망주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 모으게 된 것은 바로 그의 아버지이자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미래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다.
200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리그에 데뷔한 르브론 제임스는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노장이 됐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빡브롱 모드'를 발동할 때는 더욱더 막을 수 없는 선수로서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르브론 제임스지만 나이를 고려한다면 은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 됐다.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와의 계약이 다음 시즌까지 남아 있기고 레이커스가 최근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있기에 언론과 팬들은 벌써 계약 만료 후 르브론의 거취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 인터뷰에서는 가장 최근 급부상한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복귀설부터 다뤘다.
르브론 제임스는 언론에 "클리블랜드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문을 닫아두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것이 클리블랜드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내 미래가 어떨지 나도 모르겠다. 내가 언제 FA 자격을 얻는지조차 모른다. 나는 미드-레벨 익셉션으로 계약하지 않을 것이고, 받을 수 있는 최고치보다 낮은 연봉을 받을 생각이 없다"라고 전하면서 여전히 최고 대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해는 아들과 같이 뛰고 싶다. 브로니가 어디에 있든, 나는 그곳에 있을 것이다. 내 아들과 1년 동안 함께 뛰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생각이다. 그 점에서는 돈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아들과 함께 뛰고 싶다는 생각은 숨기지 않았다.
이전부터 르브론 제임스가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을 아들 브로니 제임스와 함께하고 싶음을 언급해왔기 때문에 커다란 이슈가 형성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다르다. 고등학생이 된 브로니 제임스는 조만간 NBA 드래프트에 참가가 가능해지고 있으며 르브론 제임스의 커리어도 황혼기에 다다른 만큼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르브론 제임스의 이번 인터뷰는 리그 내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마치 '나를 원한다면 아들 무조건 드래프트 해라'라는 압박을 리그 30개 팀들에게 한 번에 가한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를 FA 자격으로 영입하게 될 경우 구단은 전력 보강과 더불어 엄청난 화제성을 얻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소중한 드래프트 픽을 브로니 제임스를 위해 써야 한다. 과연 브로니 제임스는 귀중한 픽을 소진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선수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2. 브로니 제임스를 araboza]
브로니 제임스(191cm / 82kg)는 현재 는 현재 고교 11학년(한국의 고교 2학년)으로 NBA에 직행하려면 고교 졸업 후 1년을 대학 또는 다른 곳에서 뛰어야 한다. 이러한 브로니 제임스에 대해서 247SPORT.COM에 의하면 현재 농구 명문대학교인 듀크 / 캔자스 / 캔터키 /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공식적인 리쿠르팅은 없는 상황이지만 여러 명문대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고 그만한 유망주라고 평가받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의 시에라 캐년 고등학교 소속으로 뛰고 있는 브로니 제임스는 전국 유망주 랭킹 30-50위 정도로 평가받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 유망주 중에서는 4-6위로 보이며 콤보-가드로서는 전국 6-7위 정도로 평가받는 중이다.
247스포츠의 종합 랭킹에 따르면 현재 브로니 제임스의 평가는 별 4개 등급이다. 이 매체에서 사용하는 별 등급에서 4개의 별은 90-97등급으로 이 선수들은 향후 NBA 드래프트 때 충분히 선발될만한 대학 경력을 만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략 고등학생 유망주들 중 상위 10%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표면적으로는 꽤나 높은 순위로 평가받는 중이다. 그렇다면 세부적으로 들여다봤을 때 브로니 제임스는 어떤 선수일까?
[3. 브로니 제임스 스카우팅 리포트]
1. 패스, BQ, 이타심
브로니 제임스에 대한 평가 중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이타적인 플레이 스타일'이다.
이타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높은 BQ(농구 IQ)를 바탕으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확립해가고 있는 중이다.
가장 먼저 이러한 부분이 드러나는 것은 트랜지션 상황에서다. 브로니 제임스는 트랜지션 상황에서 피니셔나 이니시에이터로 참여하는 것보다는 중간에 커넥터로 참여할 때 더 빛이 난다. 브로니 제임스는 백코트 하느라 뒷걸음질 치는 수비수를 뚫은 뒤 득점하기 쉬운 위치에 있는 피니셔나 슈터에게 득첨찬스를 만들어주는 것을 즐긴다. 또한 자신의 주력을 확실히 컨트롤할 수 있어 순간적인 감속 혹은 방향 전환에 능숙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패스가 나갈 수 있는 각도를 만드는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하프코트 오펜스 상황에서는 본인이 주도해서 경기를 조율하기보다는 팀 차원에서 볼의 흐름에 맞게 공격을 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돋보이려고 하거나 슛을 많이 시도하지 않고 볼을 움직이면서 팀에 맞춰서 플레이하려고 하는 점이 돋보인다. 또한 퀵-디시전(빠른 판단)과 추가 패스를 뿌리기 때문에 빅맨이 유리한 포지션에 있을 때를 파악하고, 바로 빅맨에게 연결해주는 능력도 뛰어나다. 이렇게 뛰어난 코드 비전과 함께 볼을 잘 돌리는 팀원으로서 어떤 선수든지 그와 함께 팀으로 농구하는 것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평가받고 있다.
2. 슛 잠재력
만약에 향후 브로니 제임스가 경기당 15 득점 이상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된 다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그의 점퍼가 될 것이다. 슛에 있어서 브로니 제임스가 가장 크게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캐치&슛이다.
캐치&슛 상황에 굉장히 능통해 공을 받기 전부터 이미 풋워크로 슛을 위한 좋은 리듬을 만들어놓고 슛을 던지다. (슛 성공률과는 별개로) 따라서 슛을 던질 준비가 항상 빠르게 되어 있고 슛 릴리스 또한 빠른 편이다.
풀업 점퍼를 자주 시도하지는 않지만 공간이 생기면 중심을 잘 잡고 주저 없이 올라가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편이다.
이러한 브로니 제임스의 슈팅 메커니즘과 기본기 그리고 슛 터치를 봤을 때 그가 향후 좋은 슈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슛 메이킹이 가능한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3. 수비 IQ, 플레이메이킹
브로니 제임스는 매 경기에서 자신의 수비 능력이 돋보이는 플레이들을 자주 선보인다.
상대가 공격할 때 뛰어난 풋워크(슬라이드 및 사이드 스텝)와 높은 수준의 압박을 가하는 것을 즐긴다. 특히 상대 볼핸드러를 상대할 때는 상대로 하여금 그들이 원하는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도록 강요하는 법을 알고 있다.
NBA 스카우터들의 입장에서는 브로니 제임스가 앞으로 1-2인치 정도 더 커서 슈팅가드와도 매치 업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좋겠지만 현재 그의 나이대에서는 뛰어난 체격을 갖고 있으며 상대 리딩가드를 수비할 수 있는 퀵니스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게 평가받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 그의 수비 IQ와 운동능력이 빛나는 것은 오프-볼 수비 상황이다. 상대의 트랜지션 상황이나 상대가 점핑 패스할 때 자주 디플랙션을 만들어낸다. 그는 항상 머리를 움직여서 공과 선수들의 상황을 보면서 상대에게 턴오버를 강요할 수 있는 위치로 움직인다. 이러한 플레이들로 그는 때때로 림 근처에서 높은 운동능력을 살려서 블락을 기록하기도 한다.
특히 상대 속공 상황에서 반칙 없이 스틸할 수 있는 빠른 손도 갖고 있다. 따라서 브로니 제임스의 득점력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문점이 있지만 수비에 관해서는 꾸준하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4. NBA 그리고 스타덤에 오르기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
솔직히 말해서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은 선수다.
브로니 제임스가 실제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고 볼 핸들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는 하나 하프코트 오펜스 상황에서 스스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는데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때때로 자신의 스킬을 보여주기 위해 시도하긴 하지만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 놓이기도 했었다.
슈팅 능력과 디시전 메이킹은 커넥터 역할에 적합하지만 부족한 자신감으로 인해 리딩 가드로서의 잠재력과 온볼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는 아직 의문투성이다. 또한 공격 시 스크린을 많이 받지 않고 있다는 점과 그의 이타심으로 인해 스카우터들 입장에서는 완벽하게 평가하기에는 샘플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키가 191CM인 그는 또한 페인트존에서 수비수를 상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림 근처에서의 마무리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연결된다. 즉 추가적인 터치나 운동능력이 더 필요하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앞으로의 신체적 성장 혹은 기술적 성장으로 커버가 될 수는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4. 결론]
1. 최종 드래프트 가치 예상 및 NBA에서의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르브론 제임스가 진지하게 아들과 함께 뛰기를 바라고 진행할 경우 르브론 제임스는 2024년 드래프트에서 브로니 제임스와 함께 패키지로 묶일 수 있으며 이는 브로니 제임스의 드래프트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실제로 플레이 오프에서 경쟁하기를 원하는 팀들이라면 비록 르브론 제임스의 나이가 39세라도 르브론이라는 베테랑을 로스터에 추가하기 위해 10대 끝자락 혹은 20대 초반인 그의 아들을 뽑는 것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꽤나 타당해 보인다.
르브론 제임스는 차치하고, 브로니는 여전히 NBA 팀들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한 운동 능력 그리고 어느 정도의 스킬셋을 보유하고 있으며 뛰어난 BQ등 무형의 스킬셋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브로니 제임스가 로터리픽으로 뽑힐만한 자원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위에 언급했듯, 오펜스 상황에 있어서 아직 브로니 제임스의 슈팅 능력과 패스가 그의 한정된 하프 코트 오펜스 상황에서 생산성을 상쇄하기 충분하다고 보기에는 어려우며 사이즈 그리고 상대 윙 선수와의 매치업을 생각했을 때 브로니 제임스는 현재 NBA 롤 플레이어나 후보 선수 자원으로 보는 게 더 현실적이다.
물론 아직 시간이 있고 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의 포텐을 확실하게 못 받기에는 이르지만 NBA에서 로테이션 안에 들기 위해서는 주연이 되기를 바라기보다는 조연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게 자신의 슈팅 능력과 공수 양면에서의 BQ를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현재까지의 플레이 스타일을 봤을 때 브로니 제임스의 선수로서의 정체성은 패싱 능력과 수비에서의 BQ가 그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으로 해석될 것이기에 억지로 볼 핸들러나 득점원/플레이메이커로 변신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깎아 먹는 행보가 될 것 같다.
2. 개인적인 견해
개인적으로는 브로니 제임스가 NBA에 진출하게 될 경우 그의 실링은 롤 플레이어 혹은 확실한 식스맨으로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그만큼 뛰어난 재능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1라운드에서 드래프트 한다는 것은 커다란 모험이라고 생각이 된다. 르브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서 브로니와 함께 패키지로 팀을 이동(혹은 LA 레이커스에서 브로니를 뽑는다면)한다면 팀에 분명 전력 보강은 되겠지만 세 가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반대한다.
르브론이 패키지로 한 팀에서 뛸 경우
1) 샐러리캡 소모
르브론은 분명 금액과 상관없이 아들과 함께 뛰길 원하다고 언급했지만, 모순되게도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자신은 절대 베테랑 미니멈 혹은 낮은 연봉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르브론이 확고하게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지 않는 이상, 팀은 분명 르브론에게 커다란 샐러리캡 지분을 할애해야 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플레이오프 경쟁하는 팀에게는 손해가 될 것이다.
2) 유망주 발굴 기회 상실(feat. 르브론 제임스의 영향력? 하녀)
소중한 드래프트 픽을 굳이 브로니 제임스에게 쓴다면 이는 분명 다른 유망주를 발굴할 기회를 뺐는 것이나 다름없다. 다시 한번 미안하지만 브로니 제임스의 성장 가능성은 분명 있지만 당장 현재로 봤을 때는 1 라운더는 절대 아니다. 그렇다고 다른 선수를 1라운드에서 픽하고 브로니 제임스를 2라운드에서 뽑자니 그전에 픽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곳 르브론도 함께 뺏기는 것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투웨이 계약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아직까지 있는 중에 투웨이 계약이 아닌 드래프트 픽으로 뽑게 될 경우 팀은 르브론을 위해 미래의 가능성을 일부 포기하는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3) 브로니 제임스에게 부담
분명 부자가 함께 뛴다면 전례 없는 스토리의 완성이 될 것은 확실하나(팀에게도 분명 이득) 이는 르브론 개인적인 명예의 완성이지만 아들의 미래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분명 르브론은 FAREWELL투어를 진행하게 될 것인데, 아들이 롤 플레이어급 선수인 상황에서 자신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다 받는다면 분명 아들인 브로니 제임스에게는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분명 르브론 제임스는 마이클 조던과 함께 GOAT논쟁에 이름을 올릴 만큼 뛰어난 선수인 것을 인정하며 그가 데뷔한 이래로 얼마나 많이 선수들이 '자신의 권리 및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지 좋은 방법이든 아니든 여러 번 보이면서 NBA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쳐왔다.(feat 릅GM)
아쉽게도 최근 NBA 커미셔너 아담 실버 또한 NBA는 아직 post-르브론 제임스 시대에 대한 준비가 안됐다고 언급할 정도로 르브론 제임스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롤 플레이어급 선수인 자신의 아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NBA 30개 팀을 상대로 광역 어그로 혹은 압박을 시전 하는 것은 디시전 메이킹 와 리얼 월드 그리고 2019년에 있었던 중국 옹호(릅택동) 다음으로 잘못된 인터뷰라고 생각한다.